2023. 1. 12. 23:22ㆍMy daily life in America 미국 일상
나는 원래 헬스장보다는 집에서 운동하는 걸 선호하는 사람이다.
I usually prefer to workout at home rather than at the gym.
하지만, 로드 아일랜드로 이사오고나서 집공사를 한창 하고 있다보니, 이 어수선하고 지저분한 집에서 운동할 맛이 나질 않았다. 그래서 헬스장을 끊을까 말까 고려하다가 진짜 내 인생 처음으로 헬스장을 다니게 된 계기는, (사실 고딩때 한달간 다녀본 적이 있긴 하나 그 이후로 한번도 헬스장을 다녀본 적이 없다) 바로 우리집 샤워실 타일 줄눈을 새로 하면서 부터였다.
However, I didn't really want to workout in our new house in Rhode Island while we have messy renovations going on. So, I started considering signing up for a gym, and the main reason why I actually decided to do it, was that we had to regrout our shower tile.
말하자면 좀 긴 이야기이지만 하소연하듯 한번 풀어보겠다.
이사 후, 처음에는 몰랐지민 샤워를 할 때마다 자꾸 타일 줄눈이 조금씩 없어지는 느낌이 들어 손으로 슥슥 만져봤더니 엄청 묻어나오는 것이다.......... 이게 정상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가다가 화장실 바로 옆에 있는 부엌 공사를 시작하면서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It's a long story so bare with me.
When I took a shower a few weeks after moving in, I noticed that the tile grout in the shower had been getting smaller and smaller, so I touched it to check, and it came off on my finger. At first, I didn't know if that was normal or not, but I reallized there was definitely something wrong when I started renovating the kitchen. (which was right next to the bathroom)
내가 부엌에 스토브 전기선을 새로 교체하는 중에 벽을 뚫어야했었는데 거기에 습기가 느껴졌었다. 이상하다싶어 자세히보니 샤워 부스가 눈에 보이는 것이다. 아니 샤워부스가 뭐 이렇게 가까이? 붙어있을 수도 있다고 치지만, 물기가 왜 있는 거냐고... 알 수가 없었다.
One day, I was working on the wall where the stove electrical outlet should be located and felt some areas were kind of wet. I started to look closer and found the bottom of our shower stall. I started getting very suspicious why it was wet there if the shower is supposed to be water sealed.
그러다 다시 샤워실을 들여다봤는데, 어디 구멍이 나거나 타일에 금이 간 곳도 없었다. 그럼 도대체 어디서 물이 나오는 것일까 생각해보니, 타일 줄눈이 자꾸 없어졌던 현상을 떠올려보니 이게 코팅이 안되어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하던 중에! 가만 살펴보니까 보통 샤워실이나 목욕탕이라면 보일법한 실리콘이 안 보이는 것이다.
I, then walked to the bathroom and looked at the shower but there was no hole or crack in the tile. Then I was thinking again how the heck could this happen?? At that moment, I recalled the tile grout kept coming off and found out there was no caulk at all in the shower.
세상에, 타일과 타일이 만나는 코너와 타일과 샤워 부스가 만나는 아래부분에 caulking이 전혀 안되어있는 것이었다.
OMG.... I couldn't see any caulking in the corners between the tiles and where the tiles and shower stall meet.
도대체 누가 이 집 샤워실을 공사했나 모르겠지만 정말 초보 중에 초보인가보다 생각했다.
어떻게 그런 기본적인 것을 제대로 작업하지 않았나 모르겠다.
I don't know who worked on this shower before but they must've been an amateur DIY'er (like me).
But whoever it was, they should've known this basic process for the shower...
어쨌든, 그걸 알아차리고는 남편이랑 바로 타일 줄눈을 새로 바르고, 실리콘 작업에 돌입했는데 일주일이 걸렸다.
문제는 우리집은 화장실은 두개이지만 샤워실이 한개 뿐이라 그 일주일동안은 샤워를 할 수가 없었다.
Anyway, since I knew that was wrong, my husband and I started to regrout and caulk right away.(which took a week)
But the problem was we couldn't take a shower at home for the whole week because we only had one shower.
그래서 집 주변의 헬스장이란 헬스장은 다 돌아다니면서 하루 무료 체험할 수 있는 패스를 등록해 운동하는 척?하면서 샤워실을 이용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제 생각해보면 우리 참 안쓰러웠다.
We had to sign up for free one-day passes at every gym around where we live pretending to come for workout so we could take a shower. It was kind of miserable though.
그러다 일주일을 다 못채우고 4군데 헬스장의 무료 패스를 다 사용해서 더이상 헬스장은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ymca에 까지 가서 샤워를 해야했다.
But we could only do that for 4 days because we couldn't find 7 different gyms. So, we ended up going to the YMCA to take a shower for the rest of the days.
그렇게 우리집 샤워실은 사용할 준비가 다 되어서 다시 샤워를 하게 되긴 했지만.. 아직 샤워실 이외에도 공사를 해야할 부분이 많다. 지금은 부엌 공사에 집중하느라 화장실을 못 건드리고 있지만, 나중에 화장실 공사를 해야할 때 또 멀리 ymca까지 가서 샤워를 해야한다 생각하니 너무 막막했다.
After a week, we could finally use the shower at home and continue working on the kitchen again. But I was worreid that we wouldn't be able to use the shower again in the future because regrouting was not the only work we had to do in the bathroom.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바로 우리집 근처에 새롭게 오픈 예정이었던 Edge Fitness를 아에 1년치 등록하는 것이었다.
어차피 운동도 해야하는데 집에서는 너무 암울해서 운동에 집중이 안되고.. 화장실 공사 중에 샤워를 못하게 될 수도 있으니 그걸 대비할 수도 있고 좋을 것 같았다.
That's how I came up with the idea of signing up for Edge Fitness(not a one day pass but regular a signup) which newly opened last August.
I wanted to workout in a fresh and clean place anyway, and we could also prepare for another situation like not being able to take a shower at home again.
진짜, 집에서 하루종일 공사하다보면 정신적으로 그렇게 좋지 못한데? 이렇게 헬스장을 핑계삼아 바깥으로 나가면 기분이 훨씬 좋다. 게다가 운동까지 시원하게 하고오니 몸과 마음이 개운하다.
When I work on the house all day long, it's sometimes so depressing, but if I get out of the house and workout at the gym, I feel so much better and refreshed.
현재 남편과 나는 가장 저렴한 회원권으로 등록하여 다니고 있는데, 한 사람당 월 $9.99에다가 1년에 한번 내야하는 클럽비는 $49.99이다. 남편 말로는 우리가 다니는 Edge Fitness의 클럽비가 다른 헬스장과 비교하여 가장 저렴한 것 같다고 한다. 화장실 공사 덕분에 여러군데를 체험해 본 결과, 수영장이 있는 곳도 봤고 규모가 엄청 큰 곳도 봤다. 그러니 그냥 보통의 기본적인 것만 갖춰진 Edge Fitness는 저렴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우리집 근처에 있는 Edge Fitness는 새로 생긴 곳이라 깨끗한 건 말할 것도 없고, 나름 시네마 룸도 갖춰져있고, 사우나 시설도 갖춰져있고, 개인 샤워실도 공간이 넓어서 좋다.
My husband and I are paying the cheapest club fee which is $9.99/month and $49.99/year. According to my husband, that year club fee is the cheapeset among other major gyms. During the unintended gym tour with one-day passes, I could explore different gyms. They were usually bigger and one of them even had a swimming pool. I guess that's why our gym is cheaper. But I like that our gym is very clean since it's still new, has a cinema room and sauna, and the individual shower is pretty big.
결론적으로 현재는 헬스장에 다니는 것이 나의 일상 중 한부분이 되긴 했으나, 사실 화장실 공사만 끝나면 남편은 계속 다니고 나는 홈트로 복귀할 예정이다. "집에서도 충분히 운동할 수 있다"가 나의 모토(?)였던 지라 헬스장에 다니는 돈이 너무 아깝다^^
Going to the gym has became one of my life routines now, but I might stop going once our bathroom renovation is done and return to the home fitness life. Since "YOU CAN WORKOUT AT HOME TOO" has been kind of my motto and honestly spending money on the gym is not my favorite thing to do. :)